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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단

[토니로키] 오필리아와의 대화 1



Tony = Knight

Loki = Lady, Princess

Ophelia = Lady's maid



Tony "누가 빛을 뺏아갔지?"


Ophelia "그야 오딘님이시죠."


Tony "아니야, 왕이 아니야."


Ophelia "그럼 누가 빼앗아 갔다는 거죠?"


Tony "공주 스스로가! 오딘은 그녀에게 침침한 방으로 들어가라 한 적 없어. 자신이 자신의 불을 꺼버린 거지"


Ophelia "어리석군요"


- 침묵 -


Ophelia "로키님은 추위를 물리칠 모닥불도 피우지 못한채 축축하고 어두운 동굴에서 얼어 죽어가고 있어요. 혼자서."


Tony "불을 피워! 누가 그녀에게 얼어 죽으라 하였나? 그 누구도 그런적 없어!"


Ophelia "아니, 하지 못해요! 그 불은 빼앗겼어요. 오딘에게."


Tony "오필리아! 그는 공주에게서 불을 앗아간 적이 없어. 왜! 대체 왜 모닥불 하나 지피지 못해, 공주라서? 사랑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니까?"


Ophelia "틀렸어요. 그건 기사가 없기때문이에요."


Tony "뭐?"


Ophelia "그녀는 홀로 적으로 가득찬 숲 속에 있으니까, 오딘이라는 적진의 장수가 그녀를 노리고 있으니까. 빛으로 보호받을 수 없으니까! 그녀가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하여 적이 발견하게 되는 순간에 그녀를 지켜줄 기사, 무기 그 어느것 하나 없으니까요."


Tony "......"


Ophelia "당신의 말이 맞아요. 오딘이 그녀에게서 불을 앗아가진 않았죠. 불꽃을 키워낼 권한을 박탈했을 뿐이죠. 텅 빈 동굴 안에서부터 타오르는 불꽃으로 시작해 그녀 스스로 빛나게 될 수 있는 그 권한을 말이에요."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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